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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여정
2023.04.08 21:18

나의 선교와 선교여정(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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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선교와 선교여정(5) - 바기오에서 미션센타를 건립하는 응답을 받다.

 

바기오에서 사역한지 1년이 지나고 2년째 접어드는 2002년에 후대사역에 문이 열리게 되고, 4층 빌딩을 단독으로 얻어서 후대사역을 하게 되는 것을 포함하여 선교사역의 12년 동안, 시간 가는줄 모르게 바쁘게 사역을 한 것 같아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처음에 가정집을 빌려서 사역을 했는데,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이들을 감당할 수 있는 집을 필요하게 되었다.

시내에 있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많은 집을 찾고 방문하면서 큰 집을 찾아도 20명이 넘는 아이들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했다. 

사모가 한국에 잠시 방문해 있는 동안 혼자서 집을 찾아 보았는데,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4층 건물이 하나 있길래 적당한 것 같아 계약금을 주고 계약을 했는데, 며칠후에 사모가 와서 현장을 보더니 적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유는 시내에서 떨어져 있고, 외진 곳이라 아이들의 정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이들의 정서는 너무나 중요한 것임을 나는 미쳐 생각 못했던 것이다. 약 300만원의 계약금은 아깝지만 포기해야만 했고 미련없이 그냥 돌아왔다. 

 

하나님께 맡기고 온전히 기도를 했다.

우리는 일단 내 수준으로 찾는 것을 중단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그리고 며칠후에 집에서 50 미터 떨어진 곳, 길을 지나면서 늘 보던 건물이 하나 있었다. 4층 건물을 짓다가 중단한지 좀 된거 같고,  뼈대만 세워놓은 건물이었다.

 

사모가 주인을 만나서 도움을 요청해 보자고 얘기를 했다. 난 즉시 주인을 만났고, 얘기를 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가 요구하는대로 집을 지어 주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1년 월세만 줄테니 나머지는 건물주가 은행 대출을 받아서 건물을 완성하기로 했다. 

알고보니 건물주는 자동차정비 기술자였고, 평생 돈벌어 땅사고 건물을 지었는데, 돈이 없어 완성을 못하고 몇년을 방치해 두었다고 한다. 우리를 만나 자기도 살길이 열렸으니 서로 필요한 존재로 만난 것이 아닌가 싶다. 

 

다음날 건물주는 설계도를 그려왔고, 난 좀 수정을 의뢰했고, 다음날 다시 수정한 설계도를 가져왔는데, 우리가 원하는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여 그려왔던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바로 10년 계약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이렇게 예비해 두신 것을 확인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런데 내가 건물주에게 한가지를 부탁을 했다. 건축진행이 완성되어 우리가 입주할때 까지는 이 모든 것을 절대 비밀로 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유는 꼭 그렇게 해야만 될것 같았다. 중요한 일은 항상 조용히 해야 하고, 모든 것이 진행된 후에 알리는 것이 지혜롭다는 것이다. 고맙게도 주인은 끝까지 비밀로 하여 4개월 동안 인부를 50명을 데리고 건축을 마무리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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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로운 건물에서 본격적인 미션홈사역이 새롭게 시작되다

우리는 입주를 했고, 주위 친구 목사님들을 초청했고, 마닐라에서도 동역자들이 와서 함께 축하를 해 주었다.

여기까지 인도받아 오면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고비도 있었지만, 평상시에 가족들 중심으로 삶을 살다보니, 미션홈 사역이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섬기게 된것 같다. 나는 음악과 컴퓨터가 자연스럽고, 사모는 가족들을 챙기듯 하나님이 맡겨주신 아이들을 세심히 돌보는 모습은 일찍부터 준비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해서 이 미션홈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사실 처음부터 선교사가 필리핀에 와서 이런 후대사역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파송을 받고 바기오에 정착하면서 3년 정도는 언어도 공부하면서 편안하게 지낼려고 했다. 근대 10개월 만에 후원금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교현지에서는 벌어질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처자를 데리고 와서 아이들을 공부시켜야 하는 나는 당황한 가운데 한국의 두 친구에게 급히 연락을 하여 상황을 얘기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선교방향을 두고 고민을 했다. 

 

어느날 바기오 시내에 나가보니 저녁인데도 아직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한국 학생들이었다. 왜 이 밤에 돌아다닐까 생각을 좀 했다. 같은 한국 사람이지만 해외에서는 함부로 그들에게 닥아가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을 할수도 없고 간섭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하면 그들 유학생들에게는 조직들이나 선교사님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지금 이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깝지만 그들에게 닥아가지는 못해도 만약에 한국에서 바로 아이들을 내게 맡겨 주신다면 그들을 양육하고 공부시키고 신앙지도를 하면서 잘 할 수 있을 같은데, 이런 생각을 좀하게 되었다. 

 

그후 한달이 지났을 무렵, 한국의 어느 목사님이 자기 딸을 포함하여 교회 아이들 셋을 데리고 와서 좀 키워보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이 사역을 하라고 하신 뜻으로 알고 기쁨으로 순종했던 것이다. 

이렇게 후대사역을 기쁨으로 섬기게 되고, 또한 사역에 축복을 받으니 자연스럽게 한국의 후원금을 받지 않고 자비량으로 생활하면서 선교사역을 여유있게 하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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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홈사역에 하나님이 큰 은혜를 주셨다.

아이들이 필리핀에 유학와서 부족한 선교사를 만난 것도 축복이고, 적응을 잘하여 유학생활을 잘 하게 되는 것도 은혜임을 고백한다. 

초등학교 6년때 유학와서 초등, 중등, 고등, 대학까지 졸업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를 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너무나 방황하여 공부에 관심도 없는 아이들이 필리핀에 와서 3개월, 6개월 늦어도 1년 만에 치유되어 공부를 잘하고 대학에서도 장학생이 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우리의 힘이 아님을 또한 고백하게 되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사를 드린다. 

 

만약에 아이들이 해외에 와서 적응을 못하게 되고, 힘들어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면 어쩌겠는가?

실제로 유학 온 아이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선교사와 함께 들어왔지만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한달 후, 두달 후, 거기서 나와서 하숙을 하거나 끼리끼리 모여 사는 아이들이 대부분인 것이 해외에서의 현실인 것이다. 

 

필리핀에서 선교사가 특별한 플랫폼 없이 오직 미션홈 하나만으로 성공한 예는 손꼽힐 정도로 드문 것이다. 대부분 학교를 세운다든지 학원과 연계하여 미션홈을 하숙식으로 운영하는 예는 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오직 미션홈으로 아이들을 관리하고 이민국에 어려움 없이 비자를 연장하고, 현지인 학교에 공부를 하고, 신앙교육을 하면서 운영하여 25명 이상 10년간 지속하며 성공한 경우는 필라핀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약 1천명의 선교사들 가운데서는 유일하다고 본다. 

나의 동역자 한분은 나의 사역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을 보고 간단하게 생각했는지, 다른 지역에서 해보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부부가 함께 미션홈 사역에 몇몇을 데리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한두달 있지 못하고 집을 떠나고 실패가 계속 반복되므로 결국 미션홈 사역을 포기하고 현지인사역에 응답을 받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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